설교

온유한 자, 청결한 자

redcap 2005. 8. 26. 11:11
온유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요.(마5:5)
'온유' 라고 하는 용어는 불유쾌한 뜻이 내포된 것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특히 미국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러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온유가 우유부단하고 개성이 없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온유한 사람은 타인의 주장을 거부하지 못하고 자기가 그들에게 흡수당해 버리는 나약한 사람을 가리킨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산상수훈을 통해서 예수가 가르치신 태도가 아닙니다.  

온유의 뜻을 정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온유의 실례를 몇 가지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 중에도 가장 훌륭한 예를 주님에게서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맞이하셨을 때 그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의 기도를 통하여 온유의 훌륭한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할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자기의 뜻을 하나님의 뜻에 굴복시키는 것이 온유입니다.  

모세는 온유의 다른 예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순간부터 그는 거의 승산이 없는 것처럼 생각되는 전쟁을 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그는 고생을 면하기 위해서 자기의 임무를 포기하는 일이 결코 없었습니다.  한 번의 예외가 있기는 하나 그는 항상 자기의 소원을 하나님의 뜻에 예속시켰습니다.  이것이 온유입니다.

온유는 우주의 법칙을 믿는 확고한 신앙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과학자는 온유한 태도로써 자연을 취급해야 합니다.  그는 자연으로부터 배우려고 자연 앞에 나옵니다.  그리고 그는 자연으로부터 배우기 위해서는 우주를 다스리는 법칙 앞에서 그 자신이 겸손해야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온유는 우주의 법칙을 믿는 신앙뿐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또한 섭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유익하게 하려고 역사하고 있다는 것을 믿는 신앙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고 썼을 때 온유한 태도를 나타내었습니다.

온유는 배우기가 쉽지 아니 합니다.  세상에는 하나님께 대하여 반역하게 하려는 유혹이 많이 있고 인간의 본성은 율법들을 무시하고 싶어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해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온유한 사람은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할 수가 없을 때에도 그것을 신뢰합니다.  그는 자기에게 고통을 가져올 지라도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저주하지 않고 고통과 번뇌를 참아 낸 욥은 온유한 성품의 좋은 예가 됩니다.

그러므로 온유는 행복한 사람의 특징입니다.  자기의 뜻을 하나님의 뜻에 굴복시킬 줄 아는 사람은 영원한 행복을 찾을 것이고 진실로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입니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라도 이 한가지의 목적을 위해서 자기를 헌신하게 됩니다.

마음의 청결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5:8)
의와 마찬가지로 마음의 청결도 부정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나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을 가르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의가 그러한 것처럼 마음의 청결 또한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덕을 의미합니다.  청결한 물은 병균이 없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그것은 또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좋은 물이 되기도 합니다.  청결한 음식은 단순히 독이 없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그것은 또한 우리 몸에 영양을 공급하고 활력을 주는 역할도 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청결은 단순히 죄와 악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마음의 청결은 사랑에 의해서 지배를 받고 사는 사람들의 상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마음의 청결은 사람들에게서 최선의 것을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청결한 마음속에는 의혹과 불신이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예수의 마음입니다.  그는 사람들속에 최선의 것을 보셨습니다.  베드로의 충동적인 성격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예수가 그를 반석이라고 다시 이름을 지어 주신 것이 어리석게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초대교회에서 훗날 하나의 큰 기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그에게서 찾아 내셨습니다.  마음의 청결은 분명히 아버지의 사랑을 지니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자식들에게서 가장 좋은 장점을 찾아냅니다.  그는 자식들의 결함에 대하여 눈을 감아 버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식들 속에 들어 있는 장점을 알고 그들을 사랑합니다.  그는 자식들이 지니고 있는 가능성을 잘 압니다.  마음의 청결과 반대되는 것은 의혹과 불신의 태도입니다.  타인의 장점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그는 자기생활 속에 큰 들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이 지니고 있는 티끌을 쉽게 비난합니다.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의 결함을 찾아내기란 특히 쉬운 일입니다.  남을 사랑하지 못할 때 청결한 마음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청결한 마음은 언제나 사람들에게서 가장 좋은 것을 찾아내려고 하고 또 그것을 찾아내기 마련입니다.  아버지가 그의 자식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남을 사랑한다면 그들은 자연히 청결한 마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예수는 청결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약속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본다는 것은 그와 더욱 깊은 교제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다' 고 하는 희랍어의 뜻은 누가복음 2장 26절에 번역된 것처럼 '체험' 으로도 번역할 수가 있습니다.  청결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특별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체험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이 살아있는 현실적 체험이 됩니다.  봉사의 생활을 통해서 그들은 하나님과 친숙해 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청결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에게 약속된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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