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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언어가 필요하다

redcap 2018. 11. 16. 18:28



정확한 언어가 필요하다


모호한 말은 사람을 모호하게 만든다.

반면에 정확한 말을 사람을 정확하게 만든다.

말을 정확하게 해야 정직해 지고, 다툼에서 벗어나게 된다.

보통 분쟁의 당사자들이 “...하기로 노력한다”고 합의했다고 발표한다.

이것이 어찌 합의라고 말할 수 있는가? 한쪽에서는 서로 뜻이 하나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다만 노력한다는 의미라고 축소한다.

 

이런 식의 언어 생활은 항상 다툼과 분쟁을 일으키게 되어 있다.

 

식당에서 배식을 할 때도 ‘적당히 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적당이란 최적량을 뜻하는데, 이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아실 수 있는 양이다.

적당히 달라고 말하는 사람은 항상 섭섭하다. 더 주면, 나를 돼지로 아느냐고 원망한다.

조금 덜 주면, 이것 먹고 굶어죽으라는 말이냐고 섭섭해 한다.

 

상처입는 사람을 보면,

자기 스스로의 표현 때문에 당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모른다.

식당에서 고기를 사먹을 때도 ”1인분 주세요“라고 말한다.

그런데 1인분의 양이 식당마다 다르다. 180g, 200g, 300g 등 식당마다 다르다.

그러니 항상 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모호한 표현에서 부정직이 나오는 것이다.

 

성경도 예면 예라고 하고,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라고 한다.

정확한 표현은 정확한 의사전달이 가능해지고,

정확한 의사전달은 관계의 평화를 가져다 준다. 




  교회에서 버릇처럼 쓰는 표현이 있다.

기도나 대화 중에 ‘부정의 부정의 용법’으로 말을 하곤 한다.

 “부족함이 없게 해달라”가 가장 대표적인 말일 것이다.

아마도 말의 박자가 맞추거나, 겸양의 표현으로 이렇게 쓰는 듯하다.

그래서 ‘은혜가 부족함이 없게 해달라’ “일군이 부족함이 없게 해달라‘

’재정이 부족함이 없게 해달라‘고 자주 기도한다.

말은 나쁜 의도는 아니겠지만, 축소지향적인 표현이다.

자기 충족으로 만족케 하는 경향이 있다. 나만 채우면 만족하겠다는 뜻이다. 

그냥 쉽게 ”넉넉히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말하기도 좋고,

마음의 자세도 이웃을 향해 열리게 된다.

 

한 선교팀의 필요한 인원이 20명이었다.

”선교 대원이 부족함이 없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랬더니 21명이 왔다.

모든 팀원들이 만족하면서 기도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정말 기도대로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인원이다.

그러나 그냥 ”넉넉히 주세요“라고 기도하면 30명정도 올 것이다.

그러면 한 팀이 아니라 두 팀으로 나누어서 사역할 꿈이 생기는 것이다.

생각이 스스로를 제한한다. 말이 자기를 묶어 두는 것이다. 



 사람이 언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언어가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  정확한 언어를 쓰는 민족은 정확하다.

모호한 언어를 쓰는 민족은 모호하다.언어가 민족성을 만들기도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영국 사람들은 세익스피어를 말할 때,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다.

세익스피어의 영어가 영국을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마틴 루터의 독일어 성경이 정확한 독일어를 만들었다.

 

정확한 독일어가 독일 사람을 만든 것이다.

언어분석학자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언어가 사람을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좋은 언어 훈련이라는 것은 단순히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의미보다 큰 것이다.

모호한 언어를 정확하게 표현하라.

 

스스로 제한하는 언어는 확장가능하고 단순하게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내면에 생명이 있는 사람은 생명을 표현한다.

속에 풍성함이 있는 사람은 풍성함을 표현한다.

언어에 생명을 불어 놓고, 풍성함을 표현하게 하라.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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