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조이 도우슨
조이 도우슨은 사진에서 보면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처럼 후덕하게 보인다. 그녀가 쓴 이 책을
일별하여 보면 학자처럼 논리적으로 이론을 전개하기보다는 경외 대한 성경구절들을 많이
동원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자신의 생각을 전개를 하고 필요에 따라 예화를 드는 형식이라는
인상을 갖게 된다.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말은 많이 들어왔지만 그저 막연히 이해해 왔다는 것을 이 책을 다 읽고서
비로소 느꼈다. 경외하라고 하면 상대방을 존경하여 높이면서 두려운 마음을 가진다라고 하는
말일 것이다. 우리 믿는 사람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두려워만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들의 신앙생활의
태도는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죄를 짓고도 솔직히 당장 어떻게 되리라고 두려워 하지는 않는다.
나도 그랬다. 마음으로 지은 죄, 말로 지은 죄, 행동으로 지은 죄가 돌아보면 수도 없이 많지만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하나님, 인내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냥 저 잘난 맛에 살아 왔다.
저자는 이야기를 여러 가지로 접근하지만 세 가지의 키워드들로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첫째는 경외이고 그 다음이 순종, 그리고 거룩이다. 이 세 가지는 삼각형을 만들면서 그 정점에
각각 경외, 순종, 거룩이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이 세 가지는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나타낸다. 예컨대 경외라고 말하면 반드시 자연스럽게 순종과 거룩이 따라 나오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면 순종하지 않을 수 없고 저절로 거룩하여진다.
제자훈련을 하면서 좋은 책을 많이 읽었지만 그 중에 기억이 남는 책은 노르만 앤더슨의
『부활의 증거』와 존 스토트의『성령 세례와 충만』이었다. 그런데 조이 도우슨의 이 책도
그 안에 들어갈 것 같다. 잠언 8장13절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라는
말씀 한마디를 조이 도우슨이 들려 준 것으로써도 나에게는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죄를 생각에서 말로 또 나아가 행동으로 짓는다. 죄를 지으면 안된다는 당위는
알고 있지만 죄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때 하나님의 죄에 대한 태도인 죄를
미워하라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죄 자체를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도 되겠다. 교만,
시기, 질투, 욕심, 정욕, 성적 환상, 등 마음에 검은 구름처럼 일어나는 생각의 죄에서 우리는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을 즐기고 있지는 않을까?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죄를 짓기로 결정하기 때문에 죄를 범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죄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죄에서 자유케 되는 유일한 길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를 지니는 것이다. 즉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죄를 미워하라는
말이다. 생각 속에서 짓는 죄를 미워하라. 말 가운데 짓는 죄를 미워하라. 그리고 행위로 짓는
죄를 미워하라」
인간인 이상 누구도 죄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죄에 대한 반응은 다른 것이다.
이제는 그 죄가 주는 달콤한 사랑에서 벗어나서 죄에 대해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갖도록
성령님께 기도하여 도움을 받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는 날 동안 조금이라도 죄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내 마음에 적용해 보니 조금은 작동이 되는 것을 느낀다.
그 외 저자가 말하는 것 중에 인상에 남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기’와 또 하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갖기‘이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이란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하나님의 반응을 의식하기보다 사람의 반응을
더 의식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반응만을 의식할 것이다. 그럴 때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염려로부터 자유하게 된다」
나는 성격 상 소심하고 내성적이라서 타인을 많이 의식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웬만큼 친하지
않으면 너불너불 이야기를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저자는 이것에서 탈피하려면 하나님의 반응만
의식하라고 한다. 나는 회중 기도를 잘 못한다. 아마도 내가 하나님께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옆의 사람, 타인이 나의 기도를 어떻게 볼까 너무 의식하다 보니 멋있게 감동스럽게 잘 하려고
하는 것도 그 한 이유가 된다.
또 한 가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갖기는 실생활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말하고 있다. 물론 이것만 다하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유용한 방법은 될 것 같다. 첫째 혀를 조심하라고 한다. 인간은 모이면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 하고 또 이야기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험담을, 약점을 말하기 마련이다. 여기서
탈피하여 말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정말로 이것 하나만이라도 지키면 그야말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한 방법으로 가는 길로 이끄리라 본다. 두 번째 화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한 형제가 다른 형제에 대하여 부정적인 것을 말했다고 해서 그것을 당사자에게 그대로 말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우리는 긍정적인 것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당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갖는 가장 확실한 길은 단호하게 성경말씀의 기준대로
살기로 작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진정으로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을 보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
하나님의 원리 원칙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대하여 읽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여러 가지가 있고 하나님을 경외할 때 주시는 상급도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39가지나 들고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내 마음에 남는 말은 잠언 8장13절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이었다. 내 안에 계시는 성령님이 이 말 한마디로 나의
마음을 이끌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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